EDITOR’S NOTE
300호라니! 2021년을 시작하며 제 앞에 숙제처럼 놓인 이 단어에 목이 메었습니다. 게다가 곧 이을8월호는 <바자>의 스물다섯 해 생일입니다. 가쁜 숨을 가다듬고 의식처럼 <바자>의 지난 아카이브를 뒤적였습니다. 100호에는 1백 명의 사람들이, 200호에는 2백 명의 릴레이 인터뷰가 담겼습니다. 300호이고 하니 3백 명을 섭외할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그 기획을 밀어붙였다면, 지금 저와 함께 일하는 에디터 중 일부는 ‘드릴 말씀’과 함께 떠날 결심을 굳혔겠죠. 여느달과 다름없지만 그래도 2021년 7월에는 우리의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바자>의과거부터 현재를 함께한 모델들을 초대했습니다. 이제는 방송과 영화가 더 자연스러운 친구들부터 브랜드 마케터로 인생의 막을 연 친구, 아티스트로 숨겨진 재능을 뽐내고 있거나 여전히 진행형의 모델로 <바자>와 함께하는 친구들까지 선후배가 시간 차로 모였던 이틀은 그 자체로 뭉클한감동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