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잡지의 일 년 중 가장 풍성한 9월입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 때마다 이 칼럼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싶은 것들이 있는데, 이달 <바자> 피처 칼럼 ‘낮은 목소리’는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름다움은 옷과 보석과 명품이 아니라 자기 가슴 안쪽에 있는 거다.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종교가 달라도 심장은 똑같이 생겼다. 그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가. 인간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아는 유일한 존재다. 나는 그게 인간의 품위라고생각한다. 인간의 계획은 있으나 신의 계획은 모른다. 내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그대로 오늘 하루를 예쁘고 충실하게 잘 살자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저널리즘을 추상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저널리즘은 시민의 생활과 권리, 헌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매개체이다. 소식이 안 들리면 세상이 조용한 줄 아는 법이다. 옆집에서 부부싸움 하는 소리가 안 들리면 저 집은 평화롭구나 생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