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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로 이 글을 시작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도리 없이 옛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잡지의 꽃’이 피처(feature,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기사)이던 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에디터들 사이에서 코스모는 ‘스타 기자’가 되기 위한관문으로 여겨졌습니다. 당시 코스모는 연애, 직업, 돈, 섹스, 성공 같은 단어를 외치며 다섯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면 설명되는과감하고도 명료한 잡지였습니다. 모두들 코스모를 읽고, 코스모 기사 하나하나가 이슈를 만들던 시절이었죠. 기자의 ‘몸값’이가장 높은 시기인 7~8년 차 때, 저 또한 코스모 피처 에디터가 되기 위해 면접을 봤던 ‘과거’가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그시절 코스모 에디터가 됐다면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진 못했을 겁니다. 유명한 섹스 칼럼니스트가 됐거나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까요(모든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을 어루만져봅니다). 2022년 8월의 코스모와 십수 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