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뉴 어덜트
<엘르>의 목소리를 차곡차곡 담아내고 있으며 뉴스레터로도 꾸준히 발송되고 있는 ‘엘르 보이스’의 새로운 필자인 정지음 작가가 이달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공자가 말하길, 30세란 곧 ‘이립’이다.’ 이립은 마음이 확고하여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라는 뜻이랍니다. 이 시대, 겨우 서른에 자기확신으로 도덕적 성취를 이룬 사람이, 그렇다고 여기는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불혹이 넘은 저도 갈팡질팡, 안절부절하기는 매 한가지라 서른에 열쯤 더하면 다소 그러하다는 말조차꺼내기가 힘듭니다. 2022년, 올해 <엘르> 코리아도 서른이 되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대한민국 나이는 해가 바뀌면 나이도 바뀝니다. 정확히 만 30세가 되려면 11월이 돼야겠지만 어쨌든 서른으로 불리는 건 1월부터예요. 어떤 나이도 마찬가지지만 해가 바뀌었다고, 서른이 되었다고 사람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지요. 그 시점에 이루고자 하는 성취가 있는 사람도 물 흐르듯 세월을 입고자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