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도시건축박물관(「SPACE(공간)」 638호 참고)의 청사진이 공개된 지 3년이 흘렀고 개관은 2년을 앞두고 있다. 그 사이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ZPML 대표)+김유경(UKST건축사사무소 대표)이 제안한 ‘재활용집합체’는 핵심 콘셉트였던 교량 재사용을 안타깝게 실현하지 못하게 됐으나 당선된 안을 구 현하고자 분투하고 있다. 2021년 3월에는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이 전시감독으로, 바래(공동대표 전진홍, 최윤희)가 부감독으로 위촉됐으며 이들은 당해 6월부터 연구진과 함께 전시기획 연구를 시작했다. 2022년에 들어서는 국토교통부가 소장품 수집을 본격 추진하고 8월에 전시설계 및 제작 용역을 수행할 업체로 시공테크를 선정했다. 이후 1년간 전시감독과 부감독, 주제·분야별 연구진, 시공테크가 개관전을 위한 토론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지난 7월,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개관전 설계안이 공개됐다. 대주제는 ‘삶을 짓다: 한국 도시건축, 1953~2008’이다. ‘삶을 짓다’는 물리적 구축과 삶의 전개라는 중의적 표현이며, 1953~2008년이라는 시간적 범위는 한국 도시건축계가 주체적 활동과 생산을 본격적으로 일군 때를 포괄한다. 전후 복구에 힘쓰던 1953년부터, 도시건축의 법과 제도, 물적, 인적 토대 등이 형성되기 시작한 1960년대를 지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까지.…